'나는 신이다' PD "메이플, 재판 중 정신적 학대…고통 겪어"

입력 2023-04-05 14:07   수정 2023-04-05 14:08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메이플의 재판 후일담을 직접 전했다.

5일 조 PD는 JMS 탈퇴 신도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 '시즌1의 끝, 그리고 시즌2의 시작-조성현 피디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조 PD는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기획, 연출한 인물이다.

메이플은 '나는 신이다'에 얼굴을 공개하고 출연해 직접 겪은 성 착취 녹취록을 공개하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홍콩 국적인 메이플은 지난 3일 진행된 정 총재의 준강간 등의 혐의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직접 피해 내용을 증언했다.

조 PD는 "메이플과 에이미, 외국인 여성 두 명으로 시작된 정명석 출소 후 성피해 사건 고소인(혹은 고소 예정인)은 이제 어느덧 10명에 이르게 됐다"며 "물론 더 많은 분이 연락을 주고 계시고, 고소인 숫자 또한 계속 늘어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메이플과 프란시스(에이미)에게 '당신들의 용기와 헌신이 한국을 바꿨고, 여러 여성의 피해를 막게 해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메이플은 걱정했던 대로 JMS 측 변호사의 정신적 학대에 가까운 증인 신문을 겪은 뒤 오늘까지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그 변호사는 과거에도 다른 여성 피해자들을 같은 방식으로 대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메이플은 지난 재판에서 정 총재 측 변호인들의 반복된 질문에 구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PD는 "메이플과 에이미가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언니'들이 많이 있었다"며 "그분들 중 상당수가 이제는 입장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여전히 검찰에 출석할 사람들을 상대로 JMS를 위한 증언을 하도록 유도하고 교육하는 '공범자'들의 활약은 멈추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나는 신이다'의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적 시스템의 정비, 2세 피해자의 보호, 제대로 된 교육 등 다큐멘터리 하나로는 풀 수 없는 많은 문제를 다뤄야 할 '나는 신이다'의 시즌 2는 그래서 PD와 몇몇 증언자가 아닌, 진실을 목격한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시즌이라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또 "이 방에 계신 모든 분이 힘을 합친다면 시즌2는 분명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며 "메이플과 프란시스가 건네는 바통을 우리가 모두 받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두 여성에게 경의를 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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